이민지, 설해원 '스킨스 매치 퀸' 미리보는 女골프 올림픽 승자로

입력 2019-09-22 16:59   수정 2019-09-23 03:15

22일 강원 양양 설해원의 샐먼·시뷰코스(파72·6818야드).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갈수록 굵어졌다. 1000명이 넘는 갤러리는 그러나 거대한 인간띠를 만들어 코스를 지켰다. 박성현(26)과 렉시 톰프슨(24·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사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톱랭커 선수들이 명품 샷대결을 펼치는 스킨스 게임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다.

악천후를 뚫고 1위를 꿰찬 이는 하나금융 소속의 호주 동포 이민지다. 시작은 박성현이 좋았다. 1번홀(파4)을 파로 막아 200만원을 확보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4번홀에서 무승부가 이어져 5번홀(파4) 누적 상금이 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민지가 4m가량의 버디를 잡아내 이 홀에 걸려있던 800만원을 따냈다. 쭈타누깐이 누적 상금 600만원의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상금을 꿰차며 2위를 차지했다. 톰프슨은 8번홀(파5)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400만원을 확보했다. 이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린과 벙커 등에 물이 차자 대회 주최 측은 10번홀에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 주목받았다. 참가 선수들이 모두 소속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어서다.

전날 열린 포섬 경기에서는 박성현-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조가 환상 궁합을 자랑했다. 2오버파 74타를 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포섬 경기는 LPGA투어 레전드 선수와 현역 최강 선수가 한 팀이 돼 공 한 개를 번갈아 쳐 실력을 겨뤘다. 박세리(42)는 톰프슨, 쭈타누깐은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이민지는 줄리 잉스터(59·미국)와 짝을 이뤘다.

박성현 조는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쭈타누깐 조에 1타 뒤진 2위였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벙커 앞쪽에 박히면서 1타를 잃었기 때문이다. 18번홀(파5)에서도 쭈타누깐 조가 보기를 내준 반면 박성현 조는 파를 지키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박성현은 “26년 중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며 기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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